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2020-08-02 오전 1.06.25

다카코의 남자친구 시게루는 말을 하지 못하는 청년으로 환경미화를 직업으로 하고 있다. 우연히 청소도중 주은 부서진 서핑보드를 고쳐 서핑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날 홀연히 사라진다. 혼자 남겨진 다카코는 그와의 기억을 떠올린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인 이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폭력적인 세상에서 말을 잃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어느 한 순간을 그리고 있다. 다케시의 카메라는 항상 폭력을 다루거나 폭력이 없는 쇼트에서는 그 리버스쇼트에 폭력을 담아놓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보는 것은 마치 거울에 비친 어느 한면만을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깐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한 세상의 틈바구니에 살짝 비친 진공과도 같은 순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