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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밤을 셌더니 제정신이 아니다. 분명 나의 머릿속에 있는 나는 이틀정도 밤을 세더라도 한두시간 자고 또 멀쩡히 일을 할 수 있어야하는데 주말내내 해롱거렸다. 자도 잔거같지 않고 깨도 깬거같지 않고. 이상한 감각. 그러니깐 나의 계산이 맞지 않는거다. 어디서 어긋난걸까. 보통 어릴때는 몸이 먼저크고 정신이 미숙해서 사고를 치고 다니는데 나이가 드니깐 몸이 먼저 늙고 정신은 여전히 젊다고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예전에 2009년 즈음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정신분석학회에 샌디에고에서 Colarusso 선생님이 오셔서 특강을 한적이 있었다. 그 때 주제가 adult development에 대한 것이었었다. 사실 어린아이의 성장발달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지만 중장년 이상의 성인들의 성장발달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네 어른들의 삶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그에서 기인하는건 아닌가.. 강의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이 늙어간다는 것을 받아들여야한다는 것. 사실 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 중에서 자신이 여전히 젊다고 착각하고 벌이는 일이 어찌나 많은지. 그런데 자신이 여전히 젊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과 자신이 늙어간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 육체의 연령과 정신의 연령의 갭이 큰 것과 일치하는 것이 실제 삶에 주는 차이는 뭘까? 우리는 정말 늙어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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