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 이창동

우리의 삶에 너무나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진실은 숨고 왜곡된다. 어떤것이 사실인지, 사실이었는지 알수없는 시대. 거기 두명의 청년이 청년이 있다. 한명은 종수. 그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지만 백수다. 간간히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지만 미래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사람들 앞에서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한다. 안그러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백수는 잉여의 존재니까. 다른 한명은 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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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 이만희

얼마전에 이만희의 휴일을 유투브로 봤다. 두번을 봤는데 첫번째 본다음 나는 이영화가 돈없는 청춘의 사랑에 관한 불안과 비극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프레임마다 보여지는 미장센은 때로 모던하다는 점에서 안토니오니 같기도 하고 인물을 프레임에 담는게 아니라 인물의 내면의 심리를 프레임에 담는다는 점에서 왕가위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또는 사진속 절단된 손들의 쇼트를 보고 브레송을 생각하기도 했다. 영화는 믿을수 없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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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 양덕창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블루레이가 도착했다. 양덕창의 이 영화가 대만 뉴웨이브의 전설인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양덕창을 만난건 ‘하나 그리고 둘’이 처음이었다. 이 말은 허우샤오시엔의 비정성시를 만난 다음 차이밍량의 애정만세를 만난 다음 양덕창을 만났다는 이야기다. 너무 늦게 만난 양덕창의 하나 그리고 둘은 큰 감흥이 없었다. 나는 그렇게 양덕창을 오해했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비정성시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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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춘(晩春) – 오즈 야스지로

‘가츠오 히로츠’의 단편소설 ‘아버지와 딸’을 ‘코고 노다’가 영화용 시나리오로 각색한 것이 바로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만춘’이다. 만춘(晩春) 그러니깐 늦봄이다. 마치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나이든 딸을 상징하는 듯한 이 제목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슬며시 지워져있다. 영화는 초반 기타카마쿠라의 텅빈 역의 전경과 다도를 하는 주인공들의 바깥 전원풍경. 멀리서 롱쇼트로 잡은 가마쿠라의 한 신사의 모습. 자식을 떠나보내는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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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침략자 – 구로자와 기요시

최근에 일본영화 3편을 보았다. 먼저 일본에서 만비키가족(어느 가족)을 보았다. 물론 말을 완전히 못알아들어서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보고나면 쓸말이 없다. 어떤 결말을 향해가든 그 장르안에서 예상가능한 끝맺음. 그의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것은 집안의 미장센 정도다. 다음 오즈의 ‘오차즈케의 맛’을 보았다. 오즈의 영화는 진지할때는 경지의 엄숙함이 있지만 코미디를 찍기 시작하면 수수께끼가 된다. 이 이상한 영화. 안녕하세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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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마음 – 오즈 야스지로

‘창부는 손님에게 반했다고 하고 손님은 오지 않을 꺼면서 또 오겠다고 하네’ 오즈 야스지로의 1933년 작품 ‘지나가는 마음’ 유성영화의 시대에도 무성영화를 만들었던 오즈의 작품이다. 다음 장면은 하루에가 지로와 다투다가 사랑을 고백받는 장면이다. 오즈 외에는 다른 어디에도 볼수 없는 파격적은 쇼트가 정말 압권이다. 둘은 계속 마주보고 있는 상황인데 프레임 안에서 둘은 끝까지 일관되게 왼쪽만 바라보고 있다. 규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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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 거스 반 산트

나는 영화에서 음악이 사용될 때 음악이 독립적으로 쓰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것이 영화와 음악 모두의 예술성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는 예의라고 생각한다. 구스 반 산트는 영화에서 음악을 함부로 잘라내지 않는다. 긴장감의 고조나 극적인 연출을 위한 부자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다. 고다르의 경우는 오히려 음악을 절단함으로 음악의 고유영역을 드러낸다. 브레송은 음악의 마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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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 브라이언 드 팔마

영화 ‘스카페이스’는 1932년 하워드 혹스 감독이 처음 제작했고 이를 1983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알파치노(토니)와 미셀파이퍼(엘비라) 주연으로 리메이크하였다. 알카포네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알려져있는데 정작은 그런 배경 보다는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한 청년이 그것을 얻은 후 어떻게 파멸해가는지를 잘 묘사한 영화이다. 영화에서 토니는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하여 범죄조직에 들어가 승승장구 하다 조직 보스의 아내에게 반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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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 스탠리 큐브릭

짙은 안개 속에서 허버트는 퀼티의 퇴락한 저택을 찾아가 총을 쏜다. 4년 전, 파리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불문학자 허버트는 하숙집을 찾아온다. 미망인 샤를로트의 유혹적인 태도가 불편하여 다른 집을 찾으려던 그는 어린 딸 로리타를 보고 한눈에 매료된다. 그날로 짐을 옮긴 허버트는 엄마와 딸 사이에 미묘한 삼각관계를 만든다. 무도회에서 로리타만을 지켜보는 허버트 곁에서 방송작가 퀼티는 마을 여자들을 사로잡는다. 허버트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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