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업 2

오랜만에 다시 사진수업을 들으면서 내려진 숙제는 명동에서 거리사진 촬영하기. 단, 단서는 50밀리 단렌즈 하나를 가지고 촬영하기. 촬영한 사진들을 셀렉을 하지 말고 모든 컷을 다 가져가야한다. 50밀리라면 뭐 내가 주로 사용하는 렌즈이니 좋긴한데 명동 같은 곳에서 사람사진 찍기에는 별로 취미가 없다. 그래도 뭐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하는 것이니 시도해봐야지. 내가 모르는 이들을 촬영한 다는 것은 그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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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

예전부터 아이는 엄마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잘 양육을 해야지만 아이가 바르게 잘 큰다는 관념들이 있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1970-80년대 미국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질 때 직장과 가정을 양육해야하는 여성들에게 큰 마음의 짐이 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서 많은 학술지에서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양육의 질이 중요하며 따라서 낮시간 보모나 다른 가족들이 돌보더라도 퇴근 뒤 아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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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킨트의 계보

그러나 운명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우리의 의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롭지는 않다. 우리가 생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이 우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기치 않았던, 때로는 소망치 않는 방향과 형식 속에 생이 형성해 놓는다. 논리의 수미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그러나 생의 테제와 안티 테제는 논리에서처럼 다연한 일의적 단계를 밟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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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한 나날

가끔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하고 리스트를 보다보면 특히 미드 분야는 꼭 무슨 살인사건이나 첩보물이나 전쟁이나 SF 등등. 하여튼 커다란 사건사고를 다룬 것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은 재미는 있는데 보는게 좀 피곤하다. 재밌는 것들은 분명 재밌는 것은 맞는데 나는 언제든지 중간에 끊어도 부담이 없는 것들이 좋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게 잘 보이질 않는다. 물론 그런 것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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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강

기나긴 일본의 전국시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마무리를 짓게 되는데 그는 오다와라 정벌 이후 당시 2인자였던 그리고 잠재적 적수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수를 도카이도 지역에서 간토 지역으로 보내버린다. 지금이야 도쿄가 엄청난 세계적 대도시이지만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뻘밭에 황무지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 곳에서 엄청난 간척사업을 벌이며 에도시대의 새 장을 연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 이 지역이 늘 홍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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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room chemistry

Film Ilford HP5 Plus Presoak Distilled water + Edwal LFN 2 drops, 5min (to prevent bubble formation and to ensure uniform development) Developing Kodak HC-110, 1+117, 60min (after initial agitation for 30 seconds, tapping 2-3 times every 20 minutes) Fixing Photographers’ Formulary TF-5 1+3, 60sec (no stop bath and hypo clearing agents required) Wetting Ado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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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쓸고 닦는걸까?

여행지에서 새벽이면 혼자 일어나서 동네 산책을 하곤 하는데 아무래도 가족들과 같이 다닐 때와는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돌아다닐 수가 있다. 요기는 산겐자야에서 유텐지로 가는 주택가의 어드매쯤인데 사실 볼 것 하나 없는 백퍼센트 주택으로 가득찬 블록이다. 생각을 해보니 작년에도 나카메구로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유텐지로 걸었던 기억이 난다. 막상 도착한 유텐지는 뭐 하나 볼 것 없는 그렇고 그런 동네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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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을 떠도는 귀신

요번 여행은 거의 목욕탕 여행이라고 할 정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목욕탕을 갔다. 밤늦게까지 놀다가 목욕하고 집으로 골인해서 바로 스르륵 잠들어버리는 것도 꽤나 재미난 코스였다. 대부분의 목욕탕들이 자정까지 운영을 하는 바람에 가능한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매일 목욕탕을 다니면서 했던 생각 중에 하나는 인간이 끊임없이 소멸되고 재생되는 참 신기한 존재라는 거였다.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는 존재이고 그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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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여행

어릴 때는 몸으로 노는걸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몸으로 노는 일이 드물어진다. 사람이 결국 자극을 추구하는 동물이라고 할 때 어릴 때는 지상의 중력을 체험하면서 습득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이후에는 그것이 식상해지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깐 나이가 들어서는 정신적 자극 이외에는 많은게 시시해진다. 그런 점에서 인류가 달나라로 여행을 가게 되고 목성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모든게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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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의 붕괴

혼다 이시로 감독의 1954년작 고지라는 비밀스러운 해저 핵실험에 의해서 되살아난 쥬라기의 거대생물이 도쿄를 초토화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킹콩이 1933년 개봉되었으니 아마 그 영향하에 놓인 작품으로 볼 수 있겠다. 일본으로서는 아톰이 1952년에 탄생했고 철인28호가 1956년에 탄생했는데 상당히 선조격의 캐릭터이다. 일본제국이 패망한게 1945년이니깐 아마도 극심한 전후의 우울한 기조와 이후 엄청난 성장이 그로데스크하게 엮여갔던 것 같다. 사실 어린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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